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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 review

인터넷 자꾸 끊기면 공유기부터 욕하기 전에 랜선부터 봐도 됨

알리익스프레스 Vention Cat6a 랜 케이블 후기. 오래된 번들 랜선 교체용으로 볼만한지 비교해봄.

집 인터넷이 애매하게 끊기면 보통 공유기부터 욕함. 근데 가끔은 공유기 문제가 아니라, 몇 년째 굴러다니던 정체불명 랜선이 문제일 수도 있음. 특히 짧은 번들 케이블, 꺾인 케이블, 단자 헐렁한 케이블이면 의심해볼 만함.

그래서 이번엔 알리에서 Vention Cat6a 랜 케이블을 봤음. 인터넷 속도를 마법처럼 올려주는 물건은 아님. 그냥 오래된 랜선 하나 갈아보고, 변수가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저위험 테스트템에 가까움.

비교해본 제품들

책상 위 랜 케이블과 공유기

내가 고른 건 Vention Cat6a임. 이유는 간단함. 너무 비싸지 않고, 길이 옵션이 많고, 브랜드도 완전 듣보는 아님. 집에서 공유기랑 PC, NAS, TV 박스 정도 연결하는 용도면 Cat6a면 충분히 넉넉함.

이걸 산다고 인터넷이 빨라지는 건 아님

중요한 거 먼저 말하면, 랜선 바꾼다고 100Mbps 인터넷이 1Gbps가 되진 않음. 통신사 회선, 공유기 포트, PC 랜카드, 벽면 포트가 전부 받쳐줘야 함. 케이블은 그중 하나의 변수일 뿐임.

근데 오래된 케이블이 문제였던 경우에는 체감이 날 수 있음. 연결이 가끔 끊기거나, 속도가 들쭉날쭉하거나, 유선인데도 묘하게 불안한 경우에는 랜선 교체가 제일 싼 진단법임.

왜 Vention Cat6a 쪽이 무난하냐

Vention은 알리에서 케이블 쪽으로 꽤 자주 보이는 브랜드임. Baseus, UGREEN처럼 “중국 브랜드지만 한국에서도 종종 보이는” 쪽에 가까워서, 완전 랜덤 케이블보다 마음이 편함.

Cat7이나 Cat8 같은 숫자 큰 케이블이 더 좋아 보이긴 함. 근데 일반 가정용에서는 그 숫자가 체감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지 않음. 오히려 적당한 길이, 단자 마감, 케이블이 너무 뻣뻣하지 않은지가 더 중요함.

길이 선택이 더 중요함

랜선은 짧으면 답답하고, 길면 지저분함. 공유기와 PC가 같은 책상 위라면 0.5m나 1m면 충분하고, 책상 밑으로 깔끔하게 빼려면 2m에서 3m가 편함. 방 반대편까지 보내는 건 미리 줄자로 재는 게 맞음.

괜히 10m 이상을 대충 사면 남는 케이블이 바닥에 감기고, 청소할 때마다 짜증남. 랜선은 “긴 게 좋다”가 아니라 “딱 맞는 게 좋다”에 가까움.

비교 제품들은 어떻냐

UGREEN Cat7은 브랜드 신뢰감이 좋고, 좀 더 상위 규격 느낌을 원하면 볼만함. 다만 가격이 올라갈 수 있고, 집에서 실제로 차이를 느낄 가능성은 낮음.

UGREEN Cat6는 더 기본적인 선택지임. 짧은 거리에서 공유기와 PC 연결만 할 거면 이것도 충분함. 다만 이번 글에서는 Vention Cat6a가 가격과 규격 사이에서 더 어중간하지 않게 느껴짐.

Vention Cat7은 같은 브랜드에서 상위 규격으로 가고 싶을 때 후보임. 근데 가정용 테스트라면 먼저 Cat6a로 충분하고, 굳이 숫자 높은 쪽으로 갈 필요는 별로 없어 보임.

사도 되는 사람

오래된 랜선을 아직 쓰는 사람. 공유기에서 PC, NAS, 콘솔, TV 박스까지 유선 연결하는 사람. 인터넷이 가끔 끊기는데 공유기부터 바꾸기엔 돈 아까운 사람. 이런 경우엔 랜선 교체가 제일 싼 확인 방법임.

굳이 안 사도 되는 사람

와이파이만 쓰는 사람은 당연히 필요 없음. 벽 안 배선, PoE 장비, 사무실 공사 같은 쪽은 이런 쇼핑몰 케이블 리뷰만 보고 고르면 안 됨. 그건 규격이랑 설치 환경을 따로 봐야 함.

결론

추천은 Vention Cat6a. 너무 비싸지 않고, 브랜드가 완전 랜덤도 아니고, 집에서 오래된 케이블 갈아끼워보는 용도로 무난함.

인터넷 문제는 원인이 많아서 랜선 하나로 끝난다고 말하면 구라임. 그래도 공유기 새로 사기 전에 천원대부터 몇천원대 케이블 하나 바꿔보는 건 꽤 합리적인 순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