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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위 작은 선반, 리모컨 자리 만들기엔 괜찮을까

알리익스프레스 모니터 상단 선반 리뷰. 리모컨 보관, 뒤 받침 각도, 얇은 화면, 모니터암 흔들림, 라우터 사용 주의점을 봄.

책상이나 TV장 위에 리모컨이 계속 굴러다니면 은근히 거슬린다. 모니터 위 공간은 비어 있는데, 막상 뭘 올리기엔 불안하고 화면도 건드릴 것 같아서 잘 안 쓰게 된다. 그래서 살펴본 제품이 모니터나 TV 상단에 얹는 스크린 상단 선반이다.

먼저 볼 제품은 Adjustable TV Screen Top Shelf다. 큰 수납장을 만드는 물건이라기보다, 리모컨, 작은 미디어 리모컨, USB 동글, 안경 케이스처럼 가벼운 물건을 화면 위 한곳에 빼두는 용도에 가깝다.

모니터 위에 설치한 검은 스크린 상단 선반

리모컨 자리로는 꽤 이해됨

리모컨 보관용으로는 꽤 이해가 되는 제품이다. TV 위에 리모컨을 올려두면 TV장 위가 덜 지저분해지고, 책상 모니터 위에는 작은 액세서리를 잠깐 올려두기 좋다.

다만 무거운 물건을 올리는 선반으로 보면 안 된다. 얕은 플라스틱 트레이에 가까운 제품이라, 떨어졌을 때 부담되는 물건이나 열이 많이 나는 물건은 애초에 다른 위치를 찾는 편이 낫다.

먼저 봐야 할 건 화면 두께

모니터 상단 선반의 앞 립과 뒤 지지대 각도

이런 선반은 모니터 두께를 먼저 봐야 한다. 상단 베젤이 너무 얇거나 뒤쪽이 둥글게 꺾인 모니터면 앞쪽 걸림부와 뒤쪽 받침 각도가 제대로 맞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얇은 OLED TV, 곡면 모니터, 테두리가 거의 없는 모니터는 선반이 흔들리거나 화면 가장자리를 건드릴 수 있어서 애매하다.

설치할 때 핵심은 뒤쪽 받침 각도다. 선반 바닥은 수평에 가깝고, 뒤 받침은 모니터 뒷면에 넓게 닿아야 안정적이다. 받침이 거의 세워진 상태로 버티거나, 모니터 뒤쪽 돌출부 한 점에만 닿으면 리모컨 하나는 버텨도 케이블이 당기는 순간 흔들릴 수 있다.

라우터는 아주 조심해서

작은 라우터를 올린 스크린 상단 선반

상품명에는 라우터 선반처럼 쓰는 표현도 있지만, 여기서는 조심해서 보는 게 맞다. 가볍고 발열이 낮고, 통풍구를 막지 않고, 케이블이 선반을 잡아당기지 않는 경우에만 생각하는 정도가 낫다.

공유기가 조금 크거나 뜨겁거나 케이블이 뻣뻣하면 차라리 벽 선반이나 TV장 정리 쪽이 낫다. 플라스틱 선반 위에 전원 어댑터, 스피커, 큰 셋톱박스까지 얹는 식은 추천하기 어렵다.

모니터암이면 흔들림도 봐야 함

모니터암에 달린 화면 위 선반과 작은 리모컨

고정 스탠드에 올린 TV나 모니터보다 모니터암에 달린 화면이 더 흔들릴 수 있다. 키보드를 세게 치거나 책상을 건드릴 때 화면이 흔들리는 편이면, 위에 올린 리모컨도 같이 움직인다.

이 제품을 쓴다면 물건은 가운데에 가볍게 두는 편이 낫다. 한쪽 끝에 물건을 몰거나, 높이가 큰 물건을 올리거나, 케이블이 뒤에서 당기는 물건을 올리면 체감 안정성이 확 떨어질 수 있다.

이런 화면에는 안 맞음

얇고 곡면인 모니터 옆에 둔 스크린 상단 선반

곡면 모니터, 아주 얇은 패널, 자주 돌리는 모니터암, 상단에 웹캠이나 센서가 있는 화면, 위쪽 통풍구가 있는 TV에는 굳이 얹지 않는 게 낫다. 화면이 비싼 편이면 더 보수적으로 보는 게 맞다.

상단 선반은 화면 위 공간을 쓰는 제품이라, 화면 자체가 받쳐주는 구조다. 제품이 싸고 단순해 보여도, 맞지 않는 화면에 억지로 올리면 리모컨 하나 때문에 화면 모서리를 긁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결론

스크린 상단 선반은 평평한 뒷면과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모니터나 TV에, 가벼운 리모컨을 올릴 때 가장 이해가 된다. 책상이나 TV장 위를 조금 정리하는 정도의 기대라면 볼만하다.

반대로 화면이 얇고 비싸거나, 곡면이거나, 라우터처럼 열과 케이블이 있는 물건을 올리려는 목적이면 다른 선반을 쓰는 쪽이 더 안전하다. 이 제품은 작은 물건 자리 만들기용이지, 화면 위 만능 수납대는 아니다.